뇌파이야기
잠을 깨기 싫은 아침, 뇌는 이미 알고 있다|무의식과 의식 사이의 파장
어느 아침, 이불속에서 깨어 있던 나아침 7시. 알람은 울렸지만, 몸은 그저 멈춰 있었습니다. 눈은 떴지만 정신은 절반쯤 꿈속에 걸쳐 있는 상태. 그날 저는 분명히 ‘깨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불속에서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졸려서라기보다는, 무언가 더 깊은 감정이나 신호가 나를 붙잡는 느낌이었죠. 그 순간에 저는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 상태, 그러니까 ‘눈은 떴지만 일어나기 싫은 그 짧고 긴 순간’ 동안 내 머릿속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단순히 게으름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뚜렷한 감각이 있었고, 그 감각은 언어로 설명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잠과 깸 사이, 그 경계의 흔들림우리는 보통 잠이 들기 전의 상태는 신비롭고, 잠에서 깰 때는 무조건 기계적으로 일어난다고 생각합니..